출근길 지하철에서 승객들을 밀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뉴스1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18일 30대 남성 A씨를 폭행치상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시청역 방향으로 가던 열차에서 승객들이 앞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이들을 밀치며 중앙통로를 뛰어다닌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행위를 흉기 난동으로 오인한 승객들이 도망가는 과정에서 18명 가량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교통공사는 "한 여성이 다른 승객을 보고 소리를 질렀는데, 다른 승객들이 흉기 난동 등으로 오인해 대피하려다 출구 쪽에 몰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하차를 시도하던 승객 한 명이 얼굴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되는 등 여러 명이 다쳤던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당시 열차 내에 흉기를 소지하는 등 위험한 인물이 있었는지 확인했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물건을 지닌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10일간 행적을 추적한 끝에 거주지 인근에서 그를 붙잡았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A씨 및 부상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매체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