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개성댁으로 인기를 끈 배우 이수나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배우 김수미는 7년째 행방이 묘연한 배우 이수나의 근황을 전했다.
이수나와 함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수미는 "종기 엄마(이수나) 소식 들었냐. 몇 년째 뇌사 상태로 누워 있다"며 "집에서 쓰러졌는데 발견이 늦게 됐다고 하더라. 골든 타임을 놓친 것"이라고 밝혔다.
이계인은 이수나가 쓰러지기 전 동네 주민인 그와 맥주 한잔을 했었다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오래 마셨다. 그러고 헤어졌는데 이틀 뒤 병원에 갔다고 해서 피곤해서 쓰러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혜자는 "씩씩한 사람이었는데. 사람 일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수나는 2016년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가 의식불명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확한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수나와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신충식은 지난 2월 한 방송에서 "이수나와 연락을 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다. 근데 10년째 연락이 안 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하루는 내가 병원에 갔는데 수나의 사촌인가 팔촌인가 동생이 일하는 병원이었다. 연락할 방법을 물었는데 본인도 전혀 안 된다더라. 완전히 (연락을) 다 끊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배우 이수나는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1965년 MBC 성우 2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80년 특채 탤런트로 뽑히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섰다. 그는 드라마 '전원일기', '안녕, 프란체스카', '거침없이 하이킥', '고부스캔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개성 넘치는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