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이폰 이용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통화 녹음' 기능에 대해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 '에이닷'을 통해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에이닷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은 통화가 끝나면 녹음 파일을 말풍선 형태 텍스트로 정리해 주는 서비스다. 말풍선을 클릭하면 녹음된 내용을 단락 별로 들려줘 통화 전체를 다시 듣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자사 전화 앱인 'T전화'에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준비 중이었지만, 에이닷과 해당 기능을 연계해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다만 이번 기능은 수신 전화가 아닌 해당 휴대폰으로 발신하는 통화에만 지원된다. SK텔레콤은 향후 수신 전화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해당 기능을 10월쯤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12일(현지 시각) 내놓은 '아이폰15' 국내 출시에 발맞춰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통화 녹음 기능을 에이닷을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통해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능이 출시되면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애플은 iOS 정책상 통화 녹음을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아이폰 이용자들은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아이폰에서 잠금장치를 해킹하는 탈옥(Jailbreak)을 해야 통화 녹음을 할 수 있었다.
SK텔레콤 통화 녹음 기능은 별도의 앱 설치나 탈옥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폰 이용자들 큰 호응이 예상된다. 또 통화 내용을 말풍선 형태의 텍스트로 정리해 주는 기능은 통화 녹음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