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신만 집 안쪽으로… 창문에 걸린 채 발견된 남성 끝내 사망 (춘천시)

2023-09-18 17:10

춘천서 40대 건물주, 숨진 채 발견
문 개방 위해 사다리 오른 것으로 추정

40대 남성이 주택 2층 창문에 몸을 걸친 채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발견됐다. 소방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18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분쯤 한 남성이 춘천시 퇴계동의 한 주택 건물 2층 창문에 상반신만 집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채 걸려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 춘천시 퇴계동의 한 주택 건물 2층 창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40대 건물주가 끝내 숨졌다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강원 춘천시 퇴계동의 한 주택 건물 2층 창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40대 건물주가 끝내 숨졌다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소방이 신고접수 19분 만인 오후 5시 20분경 현장에 도착해 의식이 없는 A(49)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씨는 끝내 사망했다.

A씨는 해당 건물의 주인이었다. 그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사다리를 타고 2층 창문으로 들어가다 몸에 갑자기 이상이 생겨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은 건물 세입자가 열쇠를 반납하지 않고 퇴거해 A씨가 문을 열려다가 사다리에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사인은 대부분 심뇌혈관질환이다. 심뇌혈관질환이란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증, 협심증)과 심부전증과 같은 심장질환, 뇌졸중(뇌출혈, 뇌경색) 같은 뇌혈관질환은 물론 이들 질환들에 선행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도 심뇌혈관질환에 포함한다.

혈관이 막힌 경우, 심장박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관이 막히는 확률이 높기에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으로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심장박동에 문제가 있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혈액을 뇌 등에 제대로 보내지 못해 실신할 수 있고 심하면 심근경색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