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팅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이었다.
그런 가운데 훈훈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처음 뵌 손님 임영웅 콘서트 표 잡아드렸다'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지난 17일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영상이 담겨있었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씨이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CC(폐쇄회로)TV 영상 일부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한 중년 여성 손님과 함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이내 손님과 손을 맞잡고 웃으며 환호했다. 두 사람은 너무 기쁜 나머지 박수치면서 비명을 내뱉기도 했다. 이들이 이렇게 기뻐한 이유는 곧 밝혀졌다.
A씨는 "(손님이) 임영웅 콘서트에 너무 가고 싶은데 예매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7시부터 초긴장 상태였던 손님이다"며 "(내가) 도와드렸는데 다행히 성공해서 함께 소리 질렀다"고 설명했다.
바로 A씨는 한 손님이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에 도전하는 것을 도와 성공하게 된 과정을 공유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A씨는 "임영웅 씨, 팬들이 이렇게 좋아하는데 다음 공연은 진짜 '호남평야'에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A씨의 호남 평야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로, 임영웅 콘서트에 가고 싶어 하는 팬이 워낙 많고 콘서트 티켓팅이 어려우니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넓은 평야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뜻이다.
이후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조회수 94만 회를 기록했다.
조회수가 끝이 아니었다. 바로 임영웅도 영상을 봤는지 직접 댓글을 남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눈물이 난다. 너무 마음이 따뜻하다. 사장님의 앞날이 늘 건행(건강하고 행복해라)하시길 저와 영웅시대가 늘 응원합니다"고 적었다.
이에 A씨도 "팬들이 이렇게나 영웅 님을 좋아하신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말씀을 건네주셔서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마음 한켠에 호남평야 꼭 잊지 마시고, 저도 임영웅 님과 영웅시대 분들이 늘 건행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이다", "사람부터가 저렇게 다정한데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을까", "진짜 호남평야 가야 할 것 같다", "간만에 따뜻한 이야기다", "다시 봐도 눈물이 나온다", "너무 훈훈한데 나는 왜 눈물이 날까", "호남평야 대답해달라", "영상도 감동인데 임영웅도 너무 따뜻하다", "이제 저 가게는 티켓팅 성공 성지가 된다", "와. 금손이다" 등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임영웅의 '2023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총 6일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