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감도 들더라" 세이브더칠드런, '대전 교사 사건' 해명 요구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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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사 '정서학대' 판단한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자 “세이브더칠드런 측 대처 황당해”

세계 어린이 구호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유성구 초등학교 교사 사건과 관련한 입장과 해명을 요구한 한 후원자에게 예상 밖의 태도를 보이자 해당 후원자가 이를 분개하는 글을 올렸다.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된 게시글 / 디시인사이드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된 게시글 / 디시인사이드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중도 갤러리'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이상한 후원 종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가 세이브더칠드런 측에 문의 사항을 남긴 이력이 담겨 있다. 특히 공개된 문의 사항에는 A씨가 "10년 정도 돼가는 후원자다. 현재 언론에 보도된 소식에 너무 놀랐다.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후원 여부를 결정하려 한다"고 문의한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A씨의 문의에 세이브더칠드럭 역시 "준비 중"이라는 답변을 남겼다.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된 게시글 / 디시인사이드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된 게시글 / 디시인사이드

하지만 A씨가 해당 문의를 남긴 지 사흘 후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A씨에게 '후원 종료' 알림을 발송했다. 알림톡 내용에는 "그동안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날짜로 후원이 종료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씨는 "이번 대전 교사 사건에 대해 입장이 나오기 전 세이브더칠드런에 입장이 어떤지 문의하였다"며 "저는 2014년부터 9년 넘게 후원하고 있었고 곧 10주년을 자축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후원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문의를 남겼더니 며칠 전 후원 종료 메시지가 왔다"며 "황당하고 그간의 후원을 생각해 보면 배신감도 들더라"고 토로했다.

또 그는 "원래 이런 단체였나, 내가 속았나? 싶기도 하다"며 "아무튼 이번 기회로 이제 지역사회 후원을 알아보려 한다"고 글을 마쳤다.

세이브더칠드런 로고
세이브더칠드런 로고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개인 후원자들은 필요 없나 봄", "난 이래서 무슨 단체 통해서 기부하는 건 절대 안 함. 앞으로도 안 할 생각", "기부하면 몇 프로나 실제로 기부되는지 궁금하다", "예전 이슈 이후로 하나도 안 하고 있는데 이젠 그게 맞다 생각함", "이런 식이면 나도 끊어야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전 교사 극단 선택 사건과 관련 아동학대 조사 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받은 교사에게 '정서학대'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이들 단체의 판단으로 인해 해당 교사는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 조사까지 받은 뒤에야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당시 일각에서는 아동학대 조사 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 측이 교육 현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