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같다”... 진보 성향 커뮤니티서 터진 '지하철 노선도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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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개선 앞둔 '지하철 노선도'
진보 성향 커뮤니티 “일장기 같다”

40년 만에 바뀌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두고 일부 진보 성향 커뮤니티에서 황당한 음모론이 제기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서울시가 공개한 새 지하철 노선도가 일장기를 연상하게 한다는 주장의 게시물이 지난 15일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왔다.

클리앙에 게재된 게시글 / 클리앙
클리앙에 게재된 게시글 / 클리앙
클리앙에 게재된 게시글 / 클리앙
클리앙에 게재된 게시글 / 클리앙

게시물에서 글 작성자는 "새로 나온 지하철 노선도, 왜 일장기 같다는 느낌이 드느냐"며 "굳이 왜 원형으로?"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2호선이 원형 노선인 것도 아닌데"라며 "런던 지하철도 그렇고 보통은 가로 보기 형태로 하는 것이 더 보기 편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회원도 "지하철 노선도 개편, 아무리 봐도 일장기다. 정말 이대로 바뀌는 것이냐. 너무 노골적이라서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 주장에 동의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지하철 일장기인가", "알고 보면 일장기 노선도?", "나도 ‘왜 하필?’이라고 생각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반박도 나왔다. 클리앙은 물론이고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지나친 음모론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순환선 원형은 이미 해외에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파리 지하철 노선도 역시 동일하게 표시돼 있다"며 "전체적인 느낌은 이 디자인을 많이 참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그라미 망상증", "저걸 보고 어떻게 일장기를 떠올리나", "이젠 원형만 봐도 일장기?" 등의 지적이 나왔다.


개선 지하철 노선도 / 서울시 제공
개선 지하철 노선도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제작한 새로운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지난 13일 공개한 바 있다.

개선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인 8선형(Octoliner)을 적용했다. 1933년 헨리 벡이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8선형 디자인은 수평, 수직, 45°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식화 지도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제표준의 8선형 적용과 원형 형태를 적용한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둬 강조하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 적용을 통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일반 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재해 사용하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 방식으로 개선했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 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식으로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