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이재명 '단식 중단 요구' 민주당 의원에 남긴 말

2023-09-17 11:57

'단식 18일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유라 “평소엔 불러도 안 찾아가다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투쟁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에 쓴소리를 남겼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 뉴스1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 뉴스1

17일 정유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소엔 불러도 안 찾아가다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며 "아버지 공천 좀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정유라 씨 페이스북에 게재된 게시글 / 정유라 페이스북
정유라 씨 페이스북에 게재된 게시글 / 정유라 페이스북

공개된 사진에는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부탁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사진 속 의원들은 '단식을 멈춰달라'는 글귀를 들고 모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 대표는 오늘(17일) 단식 18일째로 여전히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정유라는 민주당 의원들이 내년 22대 총선 공천을 위해 이 대표의 단식장에 모여들었다는 의도로 발언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요청을 결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인사들 역시 단식 중단을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가는 때가 단식 종료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입원해서도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단식 18일째인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단식에 들어갈 때부터 '무기한'이라고 강조했고, 단식을 풀 만한 명분들도 마련해 놓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단식을 접을 수도, 접어서도 안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