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1잔을 시켜 마시고 나간 손님이 몇 시간 뒤 다시 가게에 와 자리를 차지하고 막말했다는 사연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고객 갑질 하소연 글을 올렸다.
A씨는 "6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덩치가 큰 아저씨 한 분이 들어오셨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던 분인데, 제가 일할 때 계속 쳐다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좀 안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저씨는 1시간쯤 매장에 있다가 나가시더라. 그리고 2~3시간 지나 다시 매장에 들어오시더니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은 이용하실 수 있다. 문제는 화장실 사용 후 다시 자리에 앉으시더라. 아메리카노 한 잔이 자유이용권도 아니고 나간 후 매장에 다시 오셔서 너무나도 당연히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게 싫더라"고 밝혔다.
A씨는 "앞으로 저 손님은 다시 안 받기로 하고 마감 아르바이트가 오기 전에 내 선에서 정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손님한테 가까이 가서 누구 기다리시냐고 물어봤다"며 고 설명했다.
이에 손님은 퉁명한 말투로 "그래요. 왜? 나 아까 왔었잖아"라고 답했다.
너무나 당당한 태도에 화가 난 A씨는 "여기 영업장이다"라고 맞받아쳤고, 손님은 "지X한다"는 막말을 내뱉은 후 가게를 나갔다.
A씨는 "요즘엔 화를 참지 못하겠다. 그냥 상식적인 사람만 받으려고 한다. 장사를 한 해 하면 할수록 저도 같이 까칠해지는 거 같다. 100명 중 1명이 상식 이하인데, 그 한 사람을 걸러내고 받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저도 15년째 식당하고 있다. 이상한 사람들 안 받고 장사하니 속 편하다" "손님이면 뭐든 해도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