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15일, 고속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평소보다 줄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KTX 운행률은 76%, 수도권 전철은 평소 83% 수준이었다. 출근 시간대에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운행률을 9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코레일은 밝혔지만 일부 열차 지연, 혼잡 상황은 어김없이 펼쳐졌다.
이번 파업으로 일부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를 비롯해 서울 지하철 1·3·4호선과 공동 운행 서울 일부 열차(코레일· 서울교통공사 공동 운행)가 운행 지연되거나 중지됐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서울시 민자철도 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은 모두 정상 운행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경의중앙선, 경춘선, 수인분당선, 안산과천선, ITX-청춘, 경인급행, 경인경원선, 경부장항선, 경강선 등도 평소와 다른 시간표로 열차가 운행된다. 일부 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코레일 열차 운임 및 시간표 보러 가기)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과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코레일 측은 이번 파업이 정부 정책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고 규정했다. 파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1차 경고 파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와 철도공사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으면 2차 총파업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76일 동안 이어진 2016년 파업처럼 이번 파업도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시 교통 정보는 서울교통공사 또타 앱이나 토피스 홈페이지 (http://topis.seoul.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