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여행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안전사고' 우려에 대한 내용이다.
최근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홈페이지에 '오사카 여행 시 주의 사항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이런 공지문이 올라온 배경에는 오사카 간사이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스'와 관련됐다. 일본 프로야구 인기 구단인 한신 타이거스가 약 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승에 성공하면 열성 팬들이 오사카 관광 명소인 도톤보리 운하 강물에 뛰어드는데 이때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이다.
영사관은 "한신 타이거스 야구팀의 리그 우승이 예상돼 일본 경찰 당국은 과거 위 야구팀의 우승 당일 도톤보리에 인파가 폭주하여 각종 안전 및 인파 사고가 발생한다고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12~17일) 저녁 도톤보리 지역에 수많은 인파가 밀집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도톤보리를 방문하실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는 가급적 주간 시간대 또는 다른 지역을 방문해 안전한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신 타이거스 팬들은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팬 중 가장 열성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한신 타이거스의 팬들은 팀이 우승할 때마다 도톤보리 운하로 대거 몰려와 강물에 뛰어드는 행동을 한다.
팬들이 오사카 중심부 운하인 도톤보리가와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강물에 뛰어드는 행동은 1985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른바 '도톤보리 다이빙'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신 타이거스가 2003년 우승을 했을 당시에도 팬들이 도톤보리 강물에 뛰어들어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한신 타이거스는 열정적인 팬층과는 달리 우승 경력이 그다지 많지 않다. 리그 우승은 5회, 통합 우승인 일본시리즈 우승은 1985년 단 1회에 그친다.
한신 타이거스는 현재 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