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회사 경비실에서 지내는 새끼 고양이와 어미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최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철강회사 경비실에서 지내는 구름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철강회사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구조자는 지난 3월 우연히 공장 내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지금의 구름이다.
구름이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었고 애교가 많았다. 분명 사람의 손을 탄 듯한 모습이었다. 구조자는 "1살 정도 된 것 같았고 사람을 거부하지 않고 잘 따라서 버림받은 고양이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구조자는 결국 구름이를 2평 남짓한 경비실에 들이게 됐다. 얼마 뒤 구름이는 임신을 한 채 나타났고 지난 4월 새끼 고양이 네 마리를 출산했다. 하지만 두 마리는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구조자의 사정도 난처해지기 시작했다. 새끼 고양이들로 북적이는 좁은 경비실을 본 회사 관계자는 당장 고양이들을 내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구조자는 "여긴 회사다. 경비실 공간 정말 좁다. 어떤 동물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못 된다. 철강회사 개인 승용차 60대와 철판 싣는 대형 트레일러까지 해서 하루 평균 5~60여 대가 정문을 통과한다. 너무도 위험하다"라며 "회사에서도 고양이 없애라고 계속 압력이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집에서 키울 수 없다. 강아지 3마리가 고양이들을 가만히 둘 리가 없다. 아내는 개 3마리도 힘든데 고양이까지 데려오면 이혼이라고 한다. 주변에 분양 알아보니 귀엽다고 좋아는 하는데 막상 데리고 가라고 하면 전부 도망간다. 이제 한계점에 다다라서 이곳에 도움을 요청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불쌍한 녀석들 예쁘게 반려묘로 받아 주실 분 연락 달라"라며 "부디 도움을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1살로 추정되는 구름이는 여자아이다. 구름이의 새끼는 태어난 지 3개월 됐다.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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