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도 서울시 에코마일리지를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에코마일리지는 전기나 수도·도시가스를 절약하거나 승용차 주행거리를 감축했을 때 연간 최대 19만 원에 달하는 마일리지를 부여했는데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거나 녹색운전을 해도 지급된다.
음식물쓰레기 감축 마일리지는 배출량 계량이 가능한 전자태그(RFID)를 쓰는 130만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전년 대비 배출량이 줄어들면 마일리지가 지급된다.
녹색운전 실천마일리지는 올해 11월 도입 예정으로, 주행 중 과속이나 급제동 등에 대한 데이터가 자동 축적되는 스마트운전평가시스템을 활용한다.
에너지를 계속 절감하지 않고 절감한 뒤 사용량을 유지만 해도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2회 연속 인센티브 대상으로 선정된 후 사용량을 일정 기준 유지하면 2024년 4월부터 지속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또 현행 4개 구간인 마일리지 지급구간을 6개 구간으로 세분화해 적립 문턱을 낮추고 보상을 차등화한다.
마일리지 사용처도 확대한다. 현재는 지방세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는데 이달부터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살 수 있도록 한다. 내년부터는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도 마일리지로 할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 제도는 2009년부터 해당 제도가 시행돼 245만 명이 가입했으며 이를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양은 약 226만t에 이른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제도 확대로 가입자를 350만 명까지 늘린다는 게 시의 목표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에코마일리지 회원의 추천으로 신규회원이 가입하면 추천인에게 1천 마일리지를 지급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가입 추천왕도 선발해 표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