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악명 높은 학교 폭력 집단 '빅상지' 멤버였다는 보도의 최초 제보자인 A씨가 녹취록 속 피해자 H씨에 대해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배우 김히어라가 중학교 시절 학생들의 돈을 갈취하고 폭행, 폭언하는 학교 폭력 가해 집단 '빅상지'에 속했다는 보도에서 제보자로 등장한 A씨가 논란이 되고 있는 녹취록 속 피해자 H씨에 대해 "진짜 나쁜 행동을 하고 다닌 건 H씨다"라고 주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A씨의 인터뷰 내용은 9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전해졌다. A씨는 김히어라의 학교 폭력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디스패치의 지난 6일 보도에 제보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A씨는 이날 디스패치가 공개한 김히어라와 H씨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추가로 나온 보도까지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디스패치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서 H씨는 자신이 김히어라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A씨는 "내가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김히어라에게 당한 건 아니었다"라며 "제보를 한 뒤 2~3주 동안 기억을 더듬으면서 내 기억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는 걸 깨닫고 그 매체에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히어라가 내게 무서운 언니로 느껴진 것은 맞지만 '방관'이라고 할 정도의 일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보도가 됐다. 바로잡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김히어라를 좋아하지 않는다. 두둔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라면서도 "H씨가 학교 폭력 피해자로 둔갑한 걸 보고 너무 놀랐다. 그때 우리 학교 나온 사람은 다 알 거다. 누가 가해자인지. 진짜 나쁜 행동을 하고 다닌 건 H씨다. 그 사람의 생활기록부는 확인해 봤나. 학교를 안 나오는데 어떻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할 수가 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나 포함 4명의 제보자 외 추가로 나왔던 4명(H씨 포함)이 더 있는 걸로 안다. 그중에 날 직접적으로 때린 사람이 2명이다. 어떻게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킬 수가 있나. 지금 상황은 오히려 가해자가 학폭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는 꼴이다. 그 자체가 내겐 2차 가해로 느껴져서 심적으로 괴롭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디스패치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서 H씨는 김히어라에게 "네가 날 제일 많이 때린 것 같은데"라며 "노래방에 불러서 때리고, 바깥에서 때리고. 너는 맨날 나만 괴롭혔다"라고 말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히어라는 "너 솔직히 말해. 너 우리 때렸잖아. 괴롭혔잖아"라는 A씨에게 "내가 사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테 그랬던 것 맞아"라고 인정했다. 김히어라는 "넌 유독 나만 많이 괴롭혔어"라는 A씨의 말에 "미안하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녹취록 보러 가기)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녹취록 공개 이후 "녹취록이 편집됐다.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공개하겠다"라며 편집되지 않았다는 녹취록과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히어라 소속사가 공개한 녹취록 보러 가기)
입장문에서 소속사는 "(H씨는)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라며 "김히어라와 H씨의 사건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었다. 소속사는 H씨 주장에 인정이나 동의하지 않음을 밝힌다. 통화 내용에 언급된 것처럼 H씨와 김히어라는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H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진과 학폭이라는 것에 지속적이지도 않고, 잘잘못과 오해로 인한 친구의 다툼이 포함되는 것인지 소속사는 의문"이라며 "이번 논란과 오해들에 대해 소속사는 하나씩 면밀히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