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한 이와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대화 전체를 공개하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그램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이 나간 뒤 김히어라 동창생 H씨가 김히어라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라며 "그래서 지난 8일 김히어라와 H씨는 통화를 하게 됐고, 오늘 단독 보도에 실린 내용은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사에는 편집된 부분이 있어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다시 첨부한다. 통화 내용에도 나와 있듯이 H씨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다.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히어라는 H씨를 비롯해 통화에서 언급된 친구들의 실명과 주변인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했다. 일진 의혹, 학폭 의혹을 제기한 매체는 기사 내용에서 취재원 실명을 영문으로 가렸으나 취재원 동의 없이 통화 내용을 게재해 그와 주변인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히어라와 H씨의 사건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었다. 소속사는 H씨 주장에 인정이나 동의하지 않음을 밝힌다"라며 "통화 내용에 언급된 것처럼 H씨와 김히어라는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H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 됐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일진과 학폭이라는 것에 지속적이지도 않고, 잘잘못과 오해로 인한 친구의 다툼이 포함되는 것인지 소속사는 의문"이라며 "이번 논란과 오해들에 대해 소속사는 하나씩 면밀히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김히어라 측이 공개한 김히어라와 H씨 통화 내용 전문
김히어라: 나도 기억하는 게 있어 가지고.. 내 기억에 H가 학교에 없었어.
H: 니 F 코피 날 때까지 때렸다며?
김히어라: 내가?
H : 내가 너 학폭 터질 줄 알았거든. 기다렸어. 어라야, 그래서 내가 너 연락 안 받고 안 만난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너 솔직히 말해. 너 우리 때렸잖아. 괴롭혔잖아.
김히어라 : 내가 사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테 그랬던 건 맞아.
H : 나한테 그랬던 건 기억하지?
김히어라 : 내가 E한테도 H를 만나보고 싶다. 왜냐면 H가 기다렸다고 하니까 내가 감당해야 하는 거니까 어쩔 수 없는데 우리 1학년 때 잘 지냈잖아.
H : 1학년 때가 무슨 소용이야?
김히어라 : 난 그래서 더 네 생각 많이 났어. 더 많은 배신감과 상처가 많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H : 넌 유독 나만 많이 괴롭혔어.
김히어라 : 너무 미안해. 내 마음을 몰라줘도 되는데.. 내가 설명하자면. 내가 우려하고 있는 것들이. 지금도 더 우려하는 것은 이런 게 올라가면 친구들이나 사진에 있는 H가 기억하는 애들 말고 전혀 그러지 않은 애들까지도 실명이 거론되거나 신상이 털리고 있어. 나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니까.
H: 왜 그런 애들까지 공개되면 안 되는 거야? 빅상지인데?
김히어라: 아니 그런 애들 말고. OO, OO 기억나?
H: 아.. 착했던애들? 빅상지라는 이유 때문에?
김히어라: 어.
H: 근데 빅상지잖아. 근데 그게 머. 메가 말한 대로 방관자잖아. 안 그래? 가 말한 대로 방관자잖아 다. 그럼 그런 애들도 다 똑같이 그렇게 돼야 되는 거 아냐?
김히어라: 근데 없었잖아.
H: 난 모르지.
김히어라: 그런 애들까지 만약에...
H: 난 빅상지에 OOO. OOO은 빼고 싶어. 걔네 둘만 빼고 싶어 그 둘만 빼고 싶다고 빅상지에서. 그 둘만 빼고 싶다고.
김히어라: 나는 자숙할 생각이 있고.
H: 뭐야 갑자기. 5월 6월부터 제보가 들어왔었다며. 그거 아니었으면 연락 안 했을 거 아냐.
김히어라: 아냐 난 연락했어. 그전부터 너의 번호를 물어보려고 애를 썼는데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H: 너가 나한테 연락한 게 7월이야.
김히어라: 내 기억에 5월에 연락한 걸로 알고 있는데...
H: 아.. 왜 타이밍이 그때냐고.
김히어라: 너 생각만 났어 나는.
H: 그러니까 그전에 연락을 했었어야지. 근데 핑계라고밖에 안 들려.
김히어라: 그럴 수 있을 거 같아. 진짜 미안해.
H: 괜찮아. 미안할 게 뭐가 있니. 그냥 제보하면 될 거고. 기다렸다 이 순간을. 성공했네? 성공했다. 내가 널 안 만나고 기다린 이유가 뭔데. 니가 E, F, G 다 만날 때 안 만난 이유가 뭔데.
김히어라: H가 나한테 원하는 게 인정이야? 그럼 내가 인정할게. H가 제보를 하거나 그러면...
H: 기다리고 있어. 너의 나락을. 우리 신상 털려도 돼. 우린 피해자 넌 피의자잖아. 우리 죄진 거 아니잖아.
김히어라: 나는 어린 마음에. 물론 내가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없지만 난 아무 이유 없이 약자를 괴롭히고 그런 거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H 거기서 약자인 친구가 아니잖아.
H: 날 괴롭힌 이유가 뭐니?
김히어라: 물론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내 합리화라고 생각해. 근데 내 기억에 뭐냐면.. 너와 E, F 가 H가 어떤 오빠들이랑 시간을 보냈어. 근데 다른 학교 언니가 "야 걸레 같은 X아" 엄청 욕을 하고 가는 거야. 이게 뭐지? 그랬었는데 그때 지나가는 다른 학교 애들도 욕을 엄청 했거든. 그리고 어떤 선생님께 내가 골목길에서 담배 피우고 그랬다고 엄청나게 맞은 적이 있어. 근데 그것이 다 너네였어. 내가 그런 얘길 했던 게 생각나거든. 나도 그럴 맘이 없고 그러면 안 되는 거지만. 나한테 피해를 주고 나를 욕 먹게 하는 이유들이라고 생각했어.
H: 그랬구나. 합리화 쩌네.
김히어라: 그냥 이런 게 다 소용없이 E, F 한테 얘기했던 게 다 사실이고 진심이야. 난 널 만나서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고 말한 것처럼 지금 나에게 많은 것들이 오기 때문에 너한테 핑계 같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내가 진심을 다해서 네가 필요한 만큼 매번 매번 진심으로 사과할게.
H: 힘들겠다 그치? 근데 더 더 힘들어야지. 어떻게 해 다른 애들도 욕먹을 준비 다. OO OO이 빼고 그중에 너. 왜 유명해져 가지고.
김히어라: 미안해.
H: 이왕 이렇게 된 거 일요일에 기자를 만나기로 했는데 어떡하지? 나 가만히 안 있어.
김히어라: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릴 거 같아?
H: 지금은 내가 널 죽여버리고 싶어. 그러니까 참아. 열심히 벌었잖아 그럼 됐지 뭐. 막 아니라고 하지 마.
김히어라: 내가 다 아니라고 하지 않아. 내가 너를 매일매일 계속 마구마구 때렸다고? 네가 학교에 없었잖아.
H: 맨날 불러서 때리고.
김히어라: 내가 거기에 있었어? 난 학원도 가고 모임에 매번 있지도 않았어. 내가 인정할 수 있는 건 인정해.
H: 어라 왜 그러지? 너 언덕에서도 네가 "너 OO 때렸잖아" 그러면서 애들이랑 둘러싸고 했어, 안 했어. 내가 복학했을 때도 너네 맨날 나 기다리고.
김히어라: 복학했을 때?
H: 기억 안 난다고 하겠지. 아이 무서워라.
김히어라: 그게 3학년 때야? 난 너가 자퇴한 걸로 기억하고 있었어. 미안해.
H: 왜 고등학생 때 상지에 오셨을까? 쓸데없이. 내가 복학했을 때 너네는 고1이잖아.
김히어라: 아 너를 찾아갔다고? 나는 아예 모르는 일인데... 난 가 복학한 것도 지금 알았어. 내가 거기 있었다고? 누구 있었어? 내가 물어볼게.
H: OO 결혼했잖아. 애XX도 있던데. 대단하네.
김히어라: 기자님 만나도 되고.. 혹시 기회를 주면 사과하게 해줘. 전화나 문자로는 정보만 전달되니까..
H: 그냥 밥 잘 먹고 그랬으면 좋겠어. 무슨 소린지 알지.
김히어라: 그동안 이런 상처랑 화로 살게 해서 미안해.
H: 이제 그만 끊을게.
이하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그램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오늘 한 언론매체의 단독보도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드립니다.
지난 6일 그램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이 나간 뒤 김히어라의 동창생 H가 김히어라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하여 어제인 8일 김히어라와 H는 통화를 하게 됐고, 오늘 단독보도에 실린 내용은 두 사람의 통화내용입니다.
우선, 기사에는 편집된 부분이 있어 두 사람의 통화내용을 다시 첨부해 드립니다.
통화내용에도 나와 있듯이 H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하였고,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8일 소속사는 김히어라와 H의 통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히어라는 H를 비롯해 통화에서 언급된 친구들의 실명과 주변인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했습니다.
일진 의혹, 학폭 의혹을 제기한 단독보도 매체는 기사 내용에서 취재원의 실명을 영문으로 가렸으나 취재원의 동의 없이 취재원과의 통화 내용을 게재하였고 이로 인해 그와 주변인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김히어라는 이와 같은 일들이 두려웠고 소속사에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하여 소속사는 법적으로 진위 여부를 따지는 것으로 논의를 마쳤고, 더 이상 주변에 피해가 없기를 바습니다.
하지만 오늘 또다시 해당 매체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단독보도를 했습니다.
김히어라와 H, 두 사람 사이의 사건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었으며, 소속사는 H의 주장에 인정이나 동의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통화내용에 언급되어 있듯, H와 김히어라는 친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H의 일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 되었습니다.
H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단독보도 기사에서 거론된 일진과 학폭이라는 것에 지속적이지도 않고, 잘잘못과 오해로 인한 친구의 다툼이 포함되는 것인지 소속사는 의문입니다.
첫 입장문을 통해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번 논란과 보도 매체에서 언급한 오해들에 대해 소속사는 하나씩 면밀히 풀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