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의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동창의 녹취록이 나오자 김히어라 측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9일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녹취록이 편집됐다.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공개하겠다"라고 이날 스포츠조선에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정리 후 추가 입장문을 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A씨와 김히어라의 통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생 사이다.
매체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지난 5월 학폭 제보자 중 7명을 직접 만났다. 김히어라는 마지막으로 A씨를 만나고자 했지만 A씨는 만남을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서 김히어라는 A씨가 폭력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미안하다"라고만 할 뿐 인정이나 부인 어느 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네가 나한테 원하는 게 인정이야?"라며 "그러면 내가 인정할게. 그런데 네가 제보를 하면 너 신상까지 털려"라고 말했다.
A씨는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김히어라에게 "노래방에 불러서 때리고 바깥에서 때리고... 너는 맨날 나만 괴롭혔으니까"라고 말하며 김히어라의 입장문에 분노했다고 했다.
앞서 김히어라는 입장문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폭력이나 일진 행동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려웠고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김히어라는 "너 솔직히 말해. 너 우리 때렸잖아. 괴롭혔잖아"라는 A씨에게 "내가 사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테 그랬던 것 맞아"라고 인정했다. 김히어라는 "넌 유독 나만 많이 괴롭혔어"라는 A씨의 말에 "미안하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6일 김히어라의 일진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김히어라는 입장문을 통해 "학폭은 없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후 다수의 동창생이 '네이트판'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옹호 글을 올려 여론은 반전을 맞는 듯했다.
하지만 9일 피해자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또다시 여론이 술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