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1승 2패를 거둔 kt wiz가 남은 시즌 팀 방향성을 재설정했다.
무리한 1위 추격보다는 2위 사수에 초점을 맞춘다.
이강철 kt 감독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앞으로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라며 "다음 주엔 6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한데, 대체 선발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힘든 경기에 전력을 쏟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1위 추격의 분수령이었던 5∼7일 LG와 3연전에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 등 1∼3선발을 쏟아부었지만 1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kt와 LG의 격차는 6.5경기 차로 벌어져 추격의 동력이 떨어졌다.
kt가 1위에 오르기 위해선 남은 26경기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당장 선발 로테이션을 짜기도 버겁다.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도 문제다.
이 감독은 "어느 경기에 초점을 맞출지는 생각 중"이라며 "이길 수 있는 경기에 힘을 주겠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3연전을 치른 1위 LG의 전력에 관해 "매우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도 했다.
이 감독은 "LG 타자들의 힘이 강하더라. 출루한 뒤에도 계속 도루를 시도해 투수들이 힘든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밝혔다.
7일 LG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토종 에이스 고영표에 관해선 "체력이 다소 떨어진 것 같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이 시기에 다소 흔들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