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인 배우 정정아가 한 투숙객에게 쓰레기방 테러를 당한 이후 근황을 전했다.
7일 정정아는 "한동안 소식 못 전했다. 마지막 쓰레기방이 충격적이기도 했고 이것저것 촬영과 육아로 정신없이 보내니 벌써 한 달이 지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걱정과 염려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제 개인적인 일에 함께 공감해 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쓰레기방) 발견과 동시에 남편과 함께 청소를 했다. 도배도 해야 하고, 침대도 교체해야 하고 환기도 해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쓰레기방 투숙객과 관련해 "댓글로 오해하신 부분들이 있었다. 객실을 쓰신 손님은 한국 분이시며 몇 달을 장기로 방 쓰신 분이다. 심지어 모 회사 대표더라. 고소하라고 하신 분들이 계신데 돈 내고 쓰는 방에 쓰레기 투척으로는 (고소가) 어렵다고 한다"라며 직접 손님 정체를 밝혔다. 실제 네티즌들은 정정아의 쓰레기방 폭로 이후 투숙객이 외국인이나 노숙자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었지만 한국인 회사 대표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정정아는 "혹여나 승소해도 배상보다 소송 비용이 더 들고 승소를 해도 배상 받기가 힘들고 이래저래 슬플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점만 생각하려고 한다. 방 쓰신 손님 덕에 바퀴벌레 공포증 없어졌다. 지인들 안부 전화도 많이 오고 부부애도 좋아졌다. 다른 객실 손님들이 '저희는 깨끗이 쓸게요' 하시더라. 이만하면 또 그리 나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한다"며 해당 손님을 대상으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정아는 방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떠난 한 투숙객의 행태를 폭로했다. 당시 정정아는 발 디딜 틈 없이 어질러진 방 모습을 공개하며 "몇 달 쓰고 가셨는데 너무 더럽게 쓰셨다.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오셔서 직접 치우시든지 사과하시든지. 게스트 하우스를 하면 재밌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심지어 이렇게 쓰고 돈 안 내고 가는 분들도 많다"라며 분노했다.
한편 정정아는 2017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에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