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소민, 강하늘이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 이후 8년 만에 재회했다.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강하늘, 정소민, 감독 남대중이 참석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에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누적관객수 3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웃음을 안겨줬던 영화 ‘스물’(2015)에 이어 강하늘, 정소민이 다시 한번 연인으로 재회한 작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극 중 강하늘은 지성과 외모는 갖췄지만 지질함을 버리지 못한 남자 노정열 역을, 정소민은 누구보다 당당하고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지만 은은하게 돌아있는 홍나라 역을 맡아 연애의 모든 과정을 보여준다.
이날 강하늘은 정소민과 다시 만난 소감에 대해 "걱정할 거리가 없었다. (처음) 대본을 읽고 어떤 분일까 맞추게 될까 생각했는데 소민 씨가 한다고 해서 '됐다. 이건 됐다. 너무 편하게 찍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촬영장에 가니까 아니나 다를까 사실 그렇게 대화할 것도 없었다. '이렇게 해볼까?' 하면 '그래!'하고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정소민은 "정말 편안하고 든든했다. 촬영할 때 부정적인 반응이 서로 한 번도 없었다"며 "의견을 내면 서로 '좋아! 그렇게 해보자!' 이런 식으로 촬영을 해나갔다. 그래서 서로 의견을 많이 냈고, 받아주는 상대가 '좋다'고 하니까 신나서 계속 주고받았다"고 거들었다.
남대중 감독과 호흡은 어땠을까. 강하늘은 "일단 정소민과 만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촬영하면서 감독님이란 느낌보다 동네 친한 형 같았다. 이 신을 감독님의 연출적인 생각과 뜻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보다, 나와 이 신으로 호흡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면서 "그런 게 감독님의 힘이다. 감독님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그 안에서 할 말 다 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30일'은 다음 달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