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학창 시절 일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와 관련한 난처한 소식 하나가 있다.
지난 4일 쿠팡플레이 측은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4 9회 호스트로 김히어라가 출연한다고 알렸다. 당시 쿠팡플레이는 "이미 뮤지컬과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김히어라가 정통 코미디 쇼에서는 어떤 업그레이드를 선사할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며 "강렬한 페이스와 반전똘기 매력으로 ‘SNL 코리아’에서 역대급 캐릭터를 경신할 김히어라 화끈한 변신이 궁금증을 불러 모은다고 전했다.
김히어라 역시 "제 안엔 아직도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너무 많다. 그 많은 것들을 'SNL 코리아'에 쏟아내고 가겠다"며 "최고의 크루들과 무대에서 제대로 놀아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방송 날짜가 정해져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SNL 코리아' 김히어라 출연분은 모두 촬영됐으며 편집 역시 마무리 단계 들어갔을 것으로 판단된다. 갑자기 터진 메인 호스트의 일진·학폭 논란으로 'SNL 코리아' 제작진은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히어라 논란이 커지자 쿠팡플레이 측은 공식 SNS에 "오는 9일 방영 예정이었던 'SNL 코리아 시즌4' 9회는 결방되었음을 알린다"라고 전했다. 일진 의혹에 있어 본인 스스로 방관자였다고 인정한 만큼 결방 결정은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 모 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멤버인 '빅상지(Big+상지)' 멤버였고 본인 역시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6일 보도했다.
빅상지는 돈 갈취, 욕설·폭행 일삼았던 악명 높은 일진 모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히어라는 빅상지 멤버들과 어울렸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소위 말하는 '일진'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폭행, 폭언 행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과거 다른 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방관한 사실은 맞다고 인정했다.
김히어라는 "제 존재 자체로 무서웠다? 그 시절을 다시 돌이켜 봤다. 누구를 때린 적은 없었는데… 물론,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다. 방관자로 살았던 것 같다"며 "모범생으로 살진 않았다. 놀았던 건 맞다. 그런데 (빅상지가) 일진 모임은 아니다. 당시 친한 애들끼리 온라인 카페를 만드는 게 유행이었는데 '빅상지'는 카페 이름이다. 일진만 가입하는 비밀 카페가 아니다"라고 디스패치에 말했다.
이에 대해 김히어라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