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어제) 퇴근길 9호선 당산역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지하철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뉴스1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메트로는 오후 6시 12분 당산역 승강장에서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말은 이러했다. 퇴근 시간대 20대 남성 A씨가 당산역 승강장에서 한 여성 승객에게 자신의 신체를 밀착하고 비비는 등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 여성이 “도와주세요!”라고 소리를 지르자 주변에 있던 남성 2명이 A씨를 쫓아가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이 비명 소리를 지르고 남성들의 달려가는 모습이 뒤섞이면서 일부 승객들은 역내 ‘흉기 난동’ 사건으로 오인해 대피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영문을 모르는 승객들에게는 비명 소리에 이은 추격전이 (흉악 사건이 벌어져) 도망가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고 밝히며 “대피 과정에서 다친 승객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동아일보 등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에도 서울 9호선 열차에서 흉기 난동으로 착각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당시 서울 동작 경찰서는 오후 7시 50분쯤 동작역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달리던 급행열차에서 70대 남성이 쓰러지자 함께 있던 가족이 비명을 질렀고 이를 승객들이 오인하면서 도망치거나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병이 있던 남성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열차는 5분 정도 지연됐다가 정상 운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