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이제 하반기에 들어섰지만, 드라마 라인업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9월에 방영하는 드라마들은 판타지, 복수극,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표방해 이목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가운데, 9월부터 방영하는 드라마 4편을 살펴봤다.
아라문의 검
tvN 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2019년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작으로 타곤(장동건)이 왕좌를 차지하고 약 8년이 흐른 후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전작인 '아스달 연대기'가 미흡한 세계관과 연출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려 시즌2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 우려가 컸다.
이와 관련해 집필을 담당한 김영현 작가는 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 당시) 혼이 많이 났었다. 시즌2의 모토는 '쉽게 그리고 시원하게'다. 드라마적 구도를 쉽게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아라문의 검'은 전쟁으로 시작한다. 전쟁은 아주 단순한 구도의 대표적인 것이 아닌가. 그걸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집필을 맡은 박상연 작가 역시 공감을 표하며 "최종 위너에 집중해서 보면 된다. 쉽고 단순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역에도 일부 교체가 있었다. 은섬/사야를 맡은 송중기와 탄야 역을 맡은 김지원도 각각 이준기, 신세경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타곤을 맡은 장동건, 태알하 역을 맡은 김옥빈은 두 작품 모두 출연한다. 연출 역시 김원석 감독에서 영화 '안시성'을 연출한 김광식 감독으로 교체됐다. 오는 9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첫 방송한다.
유괴의 날
ENA 드라마 '유괴의 날'은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과 11세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의 공조를 담은 코믹 스릴러다. 윤계상은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계획하다 살해 용의자로 쫓기는 김명준 역을 맡았다.
윤계상은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계획하다 살해 용의자로 쫓기는 김명준을 맡았다. 정의를 쫓는 형사 박상윤을 맡은 박성훈 역시 ENA 드라마 '남남'이 종영한 지 한 달도 안돼 시청자들을 다시 만났다.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이 '유괴의 날'에 어떻게 활기를 불어넣을지도 관심사다. 오는 13일 오후 9시 ENA에서 첫 방송한다.
7인의 탈출
SBS 드라마 ‘7인의 탈출’은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흥행시킨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이 다시금 의기투합해서 만든 복수극이다. 특히 해당 작품은 김순옥 작가의 전작인 드라마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에 모두 출연했던 신은경·윤종훈과 '펜트하우스'에 출연했던 엄기준이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전작 '펜트하우스'에서 악랄한 부동산 재벌 주단태를 연기했던 엄기준은 이번엔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 기업 ‘티키타카’의 대표 매튜 리로 등장한다. 매튜 리는 7인의 악인들을 단죄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생존 게임을 계획하는 인물로 공개됐다. 오는 15일 오후 10시 SBS에서 첫 방송된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KBS2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유이)’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주인공을 맡은 유이는 어느 날 처자식을 모두 두고 사라진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으로 엄마와 두 오빠, 그리고 남동생의 생계를 책임진 셋째 딸 이효심 역을 맡았다.
현재 KBS2 주말드라마가 연이어 심각한 부진에 빠진 만큼, 과연 해당 작품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오는 16일 오후 8시 5분 KBS2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