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가운데 이를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안랩은 5일 오염수 처리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 등을 이용해 'project.chm'이라는 이름의 윈도 도움말 파일(.chm)이 무작위로 유포됐다고 전했다.
안랩에 따르면 사용자가 파일을 열어보는 순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노재팬' 캠페인에 관한 언론 기사 내용이 나타나면서 해당 PC에 백도어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백도어 악성코드는 공격자가 차후 공격을 수행할 목적으로 시스템에 설치된다. 또한 공격자 명령에 따라 감염 PC에서 파일 업로드와 다운로드, 정보 탈취 등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게 만든다. 추가 공격이 일어날 때는 공격자의 출입 통로 역할을 한다.
이에 안랩 측은 이 악성코드를 진단 및 차단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가영 안랩 분석팀 주임연구원은 "공격자는 사용자의 궁금증을 유발해 악성 파일을 실행하도록 유도하려고 최근 이슈가 되는 주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은 저장하거나 실행하지 말고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악성코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 다운로드·실행 금지 ▲오피스 SW, OS(운영체제), 인터넷 브라우저 프로그램 최신 보안패치 적용 ▲백신 최신 버전 유지와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등의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