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45개 편의점 세븐일레븐 영업이 중단됐다.
5일 디지털타임스 단독 보도 등에 따르면 5호선 역사 내 세븐일레븐 45개 지점이 지난 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7월 진행한 2차례 편의점 운영권 입찰공고가 모두 유찰되면서 세븐일레븐 지점들은 휴업에 들어갔다.
2007년부터 5호선 역사 내 편의점을 운영해 오고 왔던 세븐일레븐은 5년 재계약 시점이 돌아올 때마다 서울교통공사와 협상을 벌여왔다. 2012년과 2018년에도 세븐일레븐과 서울교통공사는 매번 수익성과 임대료 등을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 만료 이후 새로운 사업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명도유예 기간 동안 기존 사업자가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븐일레븐 측은 임대료 지급 등을 이유로 영업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사업자 측에서 8월 31일까지만 운영하고 해당 기간까지의 임대료만 지급하겠다고 알려왔다"며 "공사가 영업중단을 강제하진 않는다"고 디지털타임스에 설명했다.
일각에서 서울교통공사 미흡한 행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공사 측은 "계약기간이 완전히 끝난 뒤에야 공고가 가능하고, 올해 첫 공고는 계약기간이 만료된 6월 16일의 10여 일 뒤인 6월 27일 나갔다"며 "기존 사업자와 재협상, 재공고 등 이용 고객 불편을 최대한 빨리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공모가 유찰되는 이유로 임차료 대비 수익성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꼽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지하철 내 음식물 취식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이 바뀐 데다, 지하철 역 인근에 위치한 기존 점포와 상권이 겹치는 문제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용객들만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다시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