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한국 유튜버, 2년 전 발언으로 일본 기사에 실렸다 (+이유)

2023-09-04 16:19

유튜버 용찬우 “일본이 한글 보급 앞장”
발언 논란 속 일본 현지 뉴스에서 언급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한국 유튜버 용찬우가 일제강점기 한글을 보급한 것은 일본이라는 발언을 했던 영상이 회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 내용을 기사화했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용찬우는 자신의 유튜븨 채널 '용호수'에 일본이 1920년에 우리나라 한글을 보급한 것이라며 '한문은 중국 것, 한글만 우리나라 것’이라는 이야기는 문화대혁명급의 매국노 같은 소리다. 훈민정음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튜버 용찬우 / 유튜브 채널 용호수
유튜버 용찬우 / 유튜브 채널 용호수

한글은 조선의 왕이었던 세종이 만든 발음기호이며 한글은 우리의 언어가 아니라는 게 용찬우 주장이다.

아울러 "한글을 우리의 언어라고 표현하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은 세종 이전에는 글자도 없던 미개 민족이 돼버린다"며 "세종이 한글 만들 때 ‘어린 백성을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어리다는 멍청하다는 뜻이다. 멍청한 백성을 위해 만든 거다. 멍청하게 살고 싶으면 한글만 이용하고 사시면 된다. 만든 목적 자체가 어린 백성을 위해서 만든 전용 발음기호다"라고 말했다.

또 궁극적으로 영어를 통해서 세상의 정보를 얻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그는 "가치 있고 고차원적인 지식은 번역기로 해석할 수 없다. 고급 어휘는 음성정보와 이미지를 통해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영어는 세상의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열쇠”라며 반드시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사에 실린 용찬우 발언 / Yahoo! JAPAN
일본 기사에 실린 용찬우 발언 / Yahoo! JAPAN

모든 유의미한 연구 성과들이 영어로 번역되어서 나오고 그 학문들이 발전되어 온 베이스(기준)가 영미 문학권이며 전 세계의 석학들과 전문가가 만든 가치 있는 정보를 얻으려면 영어를 반드시 해야 한다. 뒷골목에서 하는 힙합 영어가 아닌 고급 어휘를 말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이와 관련해 일본 현지 뉴스 서비스업체 AFPBB는 지난 3일 이러한 주장을 담은 일본어 기사를 야후 뉴스를 통해 내놨다. 해당 기사에는 용찬우 주장에 동조해 한글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