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에 또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4일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제주교총)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쯤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제주교총 회장 A씨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A씨의 가족은 그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A씨는 지난 1월 제주교총 회장에 취임했고, 학교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일부터 도교육청의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 과장으로 부임했다.
한편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4일 서울 국회와 각 시·도 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숨진 교사의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은 서이초 교사의 49재일이다. 참석자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명명했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집단행동을 할 경우 법에 따라 징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사전에 밝혔지만 교사들의 발걸음을 막을 순 없었다.
앞서 최근 나흘 새 3명의 교사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모두 극단적 선택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 전북 군산 초등학교 교사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3일에도 오전 10시 35분 쯤 용인시 한 고등학교 60대 교사가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교사는 학부모의 민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한다. 유족은 해당 학부모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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