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황당한 말을 들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남자친구 집 갔다가 설거지 안 해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조회 수 22만, 추천 수 1000개를 돌파했다.
원본 게시물은 모 유명 대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연자는 “남자친구네 집 갔다가 설거지 안 해서 미운 털 박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집에 초대를 해주셨다. 5년 넘게 만나고 있는데 아직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다”면서 “결혼하지도 않은 남자의 부모님을 뵙는 걸 안 좋아한다. 근데 요즘 들어 남자친구 어머님이 너무 보고 싶어 하셔서 간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저는 손님 아니냐”고 물으며 “밥을 다 먹고 감사하다고 말한 뒤 커피 한 잔씩 마시고 집에 왔다. 감사하다는 말은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다음날 남자친구한테 온 카톡이 너무 어이없었다”고 털어놨다.
카톡에는 ‘설거지를 안 하고 그냥 가서 어머님이 서운해하셨다. 다음에 와서 밥 한 번 더 먹고 싹싹하게 설거지 좀 같이 해줘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사연자는 “말이 되냐. 내가 왜 설거지를 해야 하냐. 처음 가 본 남의 집에서?”라며 “그보다 설거지 안 하면 싹싹하지 않은 거냐”며 답답해했다.
남자친구의 반응은 더욱 뜻밖이었다. 사연자가 하소연하자 “‘시어머니 될 분이 밥을 차려줬는데 가만히 있는 게 예의냐’고 하더라”라며 “내가 그렇게 예의가 없는 거냐. 처음 만난 자리인데도 내가 거기서 설거지를 했어야 했냐”고 물었다.
끝으로 “마음 같아선 저희 집에도 남자친구를 초대해서 밥 먹고 설거지 안 하면 똑같이 말해주고 싶다.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아직 없는지라 부모님께 소개해 드리고 싶진 않다”면서 “왜 결혼 전에 그 집에 꼭 가보라고 하는지 이제 알았다. 아직도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그런 게 있다면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
이를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글쓴이 입장에 공감했다.
이들은 “그냥 아들 여자친구인데 정말 웃긴다”, “손님인데 설거지ㅋㅋㅋㅋㅋ”, “남자친구 태도도 이해가 안 간다”, “설거지까지 바라는 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