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한민국 밤하늘에 '슈퍼 블루문'이 떠올랐다.
이날 오후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을 찾은 한 등산객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한동안 없을 장관을 담았다.
'블루문'은 달 색깔이 파랗게 보여서 붙은 이름이 아니라, 한 달 중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뜻한다. 달은 약 29.53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기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된다.
이 경우 한 계절에 보름달이 4번 뜨게 되는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 된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일 때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인 원지점에서의 보름달(미니문 또는 마이크로문)보다 14% 더 크게 30% 더 밝게 관측된다.
블루문과 슈퍼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무척 드문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슈퍼 블루문이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슈퍼문이 뜨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바젤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2013년 보름달이 뜨는 날 깊은 수면 상태일 때 나오는 ‘델타파' 세기가 30% 가량 줄고 총 수면시간도 20여 분 가량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수면 시 집중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보름달에 의해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달 중 두 번째 뜬 보름달이면서 가장 큰 달인 슈퍼 블루문은 가장 최근이 2018년 1월 31일이었다. 이날 이후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 다시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지구에서 달이 크고 둥근 달이 보이는 시각은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36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육안상 가장 큰 슈퍼문을 볼 수 있는 시각(서울 기준)은 31일 오후 7시 29분께다.
슈퍼 블루문은 오후 7시 29분에 뜬 후 다음날인 오는 1일 오전 7시 1분에 진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5년 만에 찾아온 슈퍼블루문 특별관측회를 31일에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