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인이 자신의 남편 친구가 사용한 은어의 의미를 묻는 글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 골프 치러 간다는데 19홀이 뭐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난 골프 안 쳐서 잘 모르는데 (남편이) 친구들끼리 카톡 하더라"며 "보려고 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 '19홀도 쳐야지'라고 친구가 보내놓은 걸 우연히 봤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19홀 보자마자 느낌 이상하고 싸하던데 19홀이 뭐야?"라고 물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다른 직장인들은 '19홀'이라는 단어에 경악했다.
직장인들은 "남편 단도리... 주의 줘야 할 듯", "성매매에 19홀 표현은 처음 들어본다", "왜 결혼했어? 끝내자", "와 이런 거였어?", "이래서 판도라의 상자는 함부로 여는 게 아니지. 의심 갈 행동을 했거나 평소 못 믿어서 봤겠지만..."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직장인들은 "아가씨란 단어와 비슷하다. 시대에 따라 뜻이 많이 바뀐 단어. 저 때는 동남아 골프 19홀이 성매매 관련이었는데 이제는 골프 치고 뒤풀이 정도 개념으로", "원래 그 의미로 시작한 게 맞는데 의미가 넓게 희석된 거다", "여기서 당연히 성매매라고 하시는 분들 논리면 머리 올리는 초보 골프들은 전부 기생이다" 등의 의견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 직장인은 "19홀의 기원은 골프 후 여자와의 잠자리가 맞지만 그냥 골프 치고 한잔하자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며 "뒷풀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만 19홀이라는 말 자체가 골프 치는 사람들을 빵 터지게 하는 언어유희라 그냥 널리 사용되는 듯"이라고도 설명했다.
다른 직장인 역시 '인적자원관리 용어사전'을 빌려 "19홀은 동남아로 골프 여행을 가는 일부 한국 남성들이 현지에서 골프(18홀)를 치고 현지 여성과 2차를 즐기는 과정, 즉 현지 여성과의 성매매를 은어로 표현하는 말"이라고 알렸다.
이후 다른 커뮤니티에서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상인이면 술 한잔하자 뒤풀이 하자 그러겠지", "근데 그 뜻이 맞다고 한들 상대가 그렇게 보낸 거만 확인된 건데 당장 헤어지라는 분위기네", "와.. 이렇게 19홀을 그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나 가는 골프장 옆에 밥집 이름이 19홀이던데"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