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TV 시청할 때 이렇게 한다면… 절대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2023-08-31 16:15

과하게 TV 소리 키우거나 말을 자꾸 되묻는다면?
노인성 난청, 치매 발병률 높이고 우울감 유발

부모님이 집안이 다 울릴 정도로 TV 소리를 키운다거나 말을 자꾸 되물을 때 자식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TV 음량을 과하게 키운다는 건 노인성 난청이 시작됐다는 신호다. 당사자들은 이를 그저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기고 방치한다. 만약 부모님에게서 노인성 난청 증상이 발견됐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노인성 난청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며 위험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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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otone-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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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음량 키우고 말 자꾸 되묻는다면 난청일 수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0세 이상 난청 환자는 13만 5675명에서 2022년 17만 2494명으로 5년 사이 3만 명이나 증가했다.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난청 인구는 2026년 300만 명, 2050년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노화로 인한 난청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달팽이관도 기능이 감퇴하고 약물, 소음, 대사질환에 오래 노출되며 청각 세포가 사멸할 수 있다. 실제 75세 이상 노인의 3/1은 청력을 상실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부모님이 TV 음량을 자꾸 키우거나 전화 중 말을 잘 듣지 못하는 등 통화를 어려워한다면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또 평소 말소리를 되묻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이명도 난청으로 의심할 수 있다. 난청 때문에 특정 주파수 영역의 소리를 잘 못 듣다 보면 보상 작용으로 실제 안 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PopTik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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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의 증상과 종류

난청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난청이 있는 사람은 발병 초기 '스', '즈', '츠', '프', '흐'와 같은 고음을 잘 듣지 못한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심해지면 결국엔 낮은음도 잘 듣지 못하게 된다.

난청은 원인에 따라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 2가지로 나뉜다. 전음성 난청은 소리가 외부에서 달팽이관까지 전달이 잘 안될 때 발생한다. 전음성 난청은 외이도염, 중이염 등 달팽이관 바깥쪽 귀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부터 대뇌에 이르기까지 경로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제일 흔한 원인은 노화다. 소음이나 외상, 약물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CGN089-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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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치료의 중요성

난청을 발병 초기에 치료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합병증 예방 때문이다. 난청에 걸리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청각신경과 연결된 청각 피질의 언어감별능력도 감소해 사람들과 대화를 꺼리게 된다. 이는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으로 이어지기 쉽고 더 나아가 인지장애나 치매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 또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청각 재활에도 문제가 생긴다. 실제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중증도 난청의 경우 치매 발병률이 3배, 고도 난청의 경우 치매 발병률이 5배까지 높아졌다.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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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의 해결책

가장 좋은 해결책은 보청기 착용이다. 발병 초기에 보청기를 적극 착용하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보통 일반적인 대화 소리(40DB)를 잘 듣지 못하는 중증도 난청이라면 보청기를 착용하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고도 난청 환자는 인공 와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인공 와우 수술은 손상된 와우(달팽이관)에 임플란트 전극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귀나 머리에 부착한 어음처리기에 소리가 포착되면 이를 전극으로 보내고 청신경을 자극해 소리를 듣게 된다.

home 한소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