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칼부림' 피해자 故 김혜빈 씨, 31일 마지막 인사…영면에 들다

2023-08-31 12:08

서현역 칼부림 사건으로 인해 연명치료 받았던 故 김혜빈 씨
지난 28일 사망… 31일 오전 발인 엄수

고(故) 김혜빈 씨 생전 모습 / 연합뉴스
고(故) 김혜빈 씨 생전 모습 /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 칼부림 사건 피해자 고(故) 김혜빈 씨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3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이 엄수됐다.

영정과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동안 고인의 아버지는 "나라가 딸을 지키지 못했다"라며 끝내 오열했다. 어머니는 슬픔에 잠겨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차량에 탑승했다.

이런 가운데 생전 김혜빈 씨가 재학했던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는 범죄 피해자 보호와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서명운동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고, 경기도와 성남시가 유족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학생회 측은 이런 요구사항을 시민의 서명을 받아 경기도와 성남시, 정부와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도로로 돌진한 범인 최원종의 차량 / 뉴스1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도로로 돌진한 범인 최원종의 차량 / 뉴스1

김혜빈 씨는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도로로 돌진한 범인 최원종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 28일 밤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은 연합뉴스를 통해 김혜빈 씨의 실명과 생전 모습을 공개하며 "가족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준 외동딸이었다. 밝고 장난기가 많았고 착실하고 책임감도 강했다"라고 회상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