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택시 기본요금을 묻는 질문에 황당한 답변을 남겨 주목받고 있다.
지난 30일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렸다. 종합정책질의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한 총리에게 '서울시 택시비도 올랐는데 얼마인지 아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총리는 묻자 "기본요금을 말씀하시는 것이냐"라며 "글쎄, 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답변 전후로 한 총리는 연신 주위를 둘러봤다.
이 의원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며 "되게 중요한 물가인상 요인이고 국민들께서 힘들어하시는 부분인데..."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앞서 이날 한 총리는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을 묻는 질문에도 "지금 버스 요금이 한 2000원...?"이라고 답했다. 이때도 한 총리는 주변을 연신 둘러보며 답변에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 버스요금은 지난 12일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 이는 약 8년 만에 인상된 요금이다.
이후 한 총리는 자신이 했던 택시, 버스요금 발언을 정정했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던 중 한 총리는 "제가 택시요금 1000원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에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해 보고를 듣고 착각했다"며 양해를 구하고 해명했다.
인상분과 기본요금을 착각해 그러한 말이 나왔다는 한 총리 해명에도 야당 측은 민생을 책임지는 총리가 택시 기본요금도 모르느냐며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생경제를 책임지는 총리가 택시 기본요금에 대한 답변도 정확히 내놓지 못하면서 국민들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택시요금 인상은 물가 상승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총리가 택시요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정책 결정에 있어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SBS 뉴스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당시 한 총리 답변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