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신임 대표 선임… 통신업계 대표적인 '재무통'

2023-08-30 17:39

'조직구조 효율화' '체질 개선' 나설 듯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KT 제공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KT 제공
재계 서열 12위인 KT가 김영섭호를 출항시켰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뽑았다. 김 대표는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 새 대표가 됐다.

1959년생인 김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LG 계열사에 몸담아왔다.

김 대표는 업계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LG유플러스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LG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경영인인 까닭에 KT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LG에서도 조직구조 효율화와 체질 개선 작업에서 성과를 냈다.

다만 대대적인 인적 쇄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KT 분당 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만나 인사 및 조직 개편 방향성에 대해 얘기하면서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 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말함에 따라 당분간은 큰폭의 인사보다는 ‘핀셋 인사’나 연말 주요 임직원 정기 인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규모 인적 쇄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석채, 황창규 전 회장 시절 수천명 단위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KT 제공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KT 제공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