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따르면 용산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게 될 경우 독립운동사를 연구한 외부 권위자들과 협의가 필요한 건 아니라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군 내부적으로 판단해서 결론 내려질 수 있으면 굳이 외부 학계와 협의는 필요 없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군 내에도 역사나 전쟁사를 연구하는 교수와 학자, 연구기관이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 육군사관학교 내 홍 장군 흉상 철거 문제에 대해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관련 입장문'을 배포할 때 교육계나 역사학계의 별도 조언을 받았는지 여부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입장문에는 홍 장군이 '자유시 참변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있다',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논란이 있다'는 등 역사적으로 논쟁이 될 만한 부분이 다수 포함됐다.
전 대변인은 해당 입장문을 작성할 때 근현대사나 독립운동사 전공자가 참여했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제가 확인을 해봐야 하겠다"며 "국방부 정책실 등 관련 부서에서 받은 입장을 정리한 자료"라고 답했다.
아울러 전 대변인은 교내 흉상 철거를 추진하는 육사가 홍 장군에게 수여한 명예졸업장도 회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육사는 2018년 6월 7일 '봉오동전투 전승 98주년 기념 국민대회'에서 육군사관학교장 명의로 홍범도 장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추서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나라가 어떻게 된거냐... 나라의 독립을 위해 독립운동 한 인물 동상을 없애다니 말이 안 된다", "나라꼴이...", "진짜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제정신인가?"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