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시민단체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영부인이 시민단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여사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이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방문했다.
김 여사는 회견이 끝나가던 오전 11시26분쯤 회견장에 도착했다. 그는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와 악수하며 "이런 기자회견을 열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후 김 여사는 불법 개 식용이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오늘 우리가 얼마나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나왔는지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불법 개 식용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쪽에선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여러분이 계신가 하면 한쪽에선 너무 잔인하고 정말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있다”면서 "지금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다. 앞으로 모든 반려동물이 함께 친구돼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불법 개 식용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발언이 끝나자 회견 참석자가 김 여사 손등에 강아지 그림을 그려줬다. 김 여사는 이후 15분간 기자회견을 마련한 동물권 보호단체 참석자들과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누다 오전 11시 55분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은 이날 "국회는 발의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안을 반드시 이번 임기 내 처리해야 한다"라며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그동안 개 식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는 김 여사는 불법 개 식용 종식 입법 취지 및 관련 활동에 공감을 표하며 관련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부인이 시민단체 기자회견장에 나와 시민단체에 힘을 실어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