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지능이 낮다”는 무시를 받고 있다는 여성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게재 당일 조회 수 13만 회, 댓글 수 1000개 이상을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8월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매일 아내 보고 지능 낮다는 남편…누구 잘못?’이라는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여성 사연자는 “매일 이런 말을 듣다 보니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해서 글 써보는데 제가 진짜 지능이 낮은 건지 좀 봐 달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편과 같이 작성한다”면서 “남편이 말을 심하게 한 것은 남편도 인정하지만 누구든 같은 상황이라면 심한 말을 했을 거라고 한다”며 일화를 털어놨다.
몇몇 상황은 이러했다. 사연자는 “(한 번은) ‘페트병에 끓인 물 담고 차 티백 넣으려고 했는데 페트병이 녹았다’고 하자 남편은 ‘페트병에 열을 가하면 녹는다는 걸 모르냐. 일부러 그러는 거냐’고 하더라. 그래서 ‘저번에 자기도 편의점 얼음 컵에 뜨거운 커피 넣었잖아’라고 하니 ‘그건 얼음 위에 부은 거잖냐. 너랑 무슨 얘길 하겠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또 하루는 남편이 집에 햇빛이 너무 들어와서 뜨겁다며 커튼을 치더라. 그래서 ‘더운데 커튼을 왜 치냐. 커튼 치면 보온 효과 있지 않냐’고 말했더니 대답을 안 하더라. ‘왜 대답이 없냐?’고 재촉하니 ‘네가 너무 지능이 낮아서 대화가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여러 차례 반복됐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사연자에게 “지능 낮은 거 티 내지 말고 그냥 말을 하지 말아라”, “진짜 지능에 무슨 문제 있냐” 등의 발언을 했다.
끝으로 사연자는 남편의 입장을 전했다. 사연자에 따르면 남편은 진지하게 아이큐 검사 및 지능 검사 등을 권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되는 상황에 지쳐 대화를 점점 포기하게 된 상태에 다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연자는 “남편은 계속 병원 가서 검사받자고 한다. 얼마 전에는 ‘검사받지 않으면 이혼이다’, ‘너의 지능을 물려받은 아이가 나올까 무섭다’, ‘아이 낳지 말고 갈라서자’ 등등 모욕적인 이야기도 하더라”라며 “누구 잘못이냐”고 물으며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남편의 입장에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아내가 지능이 낮은 것도 맞는데 더 큰 문제는 아내는 검사받을 생각도 치료할 생각도 없고, 조금만 본인을 지적하면 맞는 말도 모욕적인 말이라며 꼬아듣고 있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살림 초보면 모를 수 있죠. 가르쳐 주세요. 가르쳐 줬는데도 같은 실수 반복하면 그때 가서 막말해도 되지 않나요. 이건 뭐 실수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매사에 지능 낮다고 타박만 하시네요”, “남편분도 막말 사과는 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