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이상동기 범죄(묻지마 범죄) 대응을 위한 치안 역량 강화 방편으로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고, 101개 기동대에게 흉기 대응 장비를 신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묻지마 범죄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찰 조직을 철저하게 치안 중심으로 구조 개편하고 예산 배정도 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저위험 권총'은 기존 경찰의 테이저건(전기충격기)과 38구경 리볼버 권총의 대용품으로, 플라스틱 재질의 저위험탄을 쏴 범죄 피의자를 제압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위험탄의 위력은 실탄의 10% 수준(38J)으로, 탄환이 살 속에 박힐 위력이지만 뼈를 부러뜨리거나 주요 장기를 파괴할 가능성은 작다.
자칫 피의자가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하되, 효과적으로 범인을 제압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국가 본질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국민의 세금을 충실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상황별 대응 제압 훈련, 가상현실(VR) 장비 등 모의 훈련시스템을 도입하여 긴박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