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선수 이다영이 김연경 관련 글을 또 게시했다.
이다영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고충처리센터' 이미지와 함께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인권보호 규정 '제8조(인권침해 사례의 신고)' 조항을 올렸다.
그가 공개한 선수인권보호규정에는 '① 누구든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로써 선수의 인권을 침해하였다고 인정되는 경우 선수고충처리센터로 그 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 △ 구타 또는 폭언 등의 폭력행위 △ 성적 희롱을 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 △ 기타 선수 개인의 인격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 ② 연맹은 전항의 신고 내용이 명백히 거짓이거나 이유가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고내용을 즉시 상벌 위원회 위원장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③ 제5조 제2항 및 전항의 경우 상벌위원회 위원장은 즉시 상벌위원회를 소집하고 사실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다만 이 경우 상벌위원회는 관련 당사자들에게 소명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이다영은 "성희롱 직장 폭력 KOVO는 그 선수에게 사실 확인 했나요? 그리고 그 기자분 진실이 궁금하면 그 선수에게 직접 물어보세요"라고 간접적으로 김연경을 언급했다.
이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무지개가 뜬 풍경 사진과 함께 "진실을 알리려면 투지를. 거짓을 숨기려면 투자를"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이다영은 지난 25일 KOVO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다영 고충 처리 사항 접수'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낸 사실을 인증하며 "코보의 공정한 판단과 조사를 기대한다. 일주일이 지났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다영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김연경과 팀 메이트로 뛰며 호황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 도중 이다영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 "앞으로 내일이 무섭고 겁난다. 나는 또 어떤 상처를 받을지", "갑질과 괴롭힘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일" 등 저격성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팀 내 불화설이 제기됐다.
당시 김연경은 경기 후 취재진의 불화설 언급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외부로 나가고 있다. 어느 팀이나 내부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논란을 인정한 바 있다.
이후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는 학교폭력 논란으로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
방출 후 해외 리그로 이적한 이다영은 최근 출국 현장에서 "그때 당시 왜 그렇게 괴롭히고 힘들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라며 "흥국생명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내가 올리는 공을 때리지 않았다"라고 김연경을 공개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