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로 시켜 먹은 초밥 인증샷 하나 때문에 때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8월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초밥 시켰는데 이게 맞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배달시켜 먹은 초밥이라며 인증 사진 한 장을 직접 올렸다. 그러면서 다른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올라온 인증 사진에는 플라스틱 용기에 생선회 초밥 7알이 와사비와 함께 담겨 있다. 일반적인 초밥과 달리 이 사진 속 초밥은 흰밥이 아닌 흑미밥 샤리로 만들어져 있어 특히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당 게시물에 "메뉴 사진엔 흰밥이었음? 그럼 문젠데. 똑같이 흑미면 아무 문제없는 거고"라는 댓글이 달리자, 원글 작성자는 "지금 보니까 메뉴 사진은 흰밥. 리뷰 보니까 흑미 때문에 1점 준 사람들 몇 명 있었네"라고 답글을 남겼다. "초밥 전문점이 맞음? 상호명 (한 번) 봐라"는 댓글에는 "XX초밥 XX본점"이라며 초밥 전문점이 맞다고 답글 달았다.
이 사진은 다른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퍼졌고 여러 네티즌들 이런저런 말들로 댓글창은 폭발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초밥 샤리가 흑미밥인 것도 이해 안 되지만, 밥알이 훤히 다 비칠 만큼 얇은 생선 두께가 얇은 점도 이상하다는 반응을 남겼다.
댓글창에는 "웃음만 나온다" "이런 초법 처음 봐" "저건 아니지...흑미밥은 집에서나 먹어야지..." "아 ㅋㅋ 이건 좀 ㅋㅋㅋ" "건강해지겠다" "이해 가능해??" "흑미에다가 회는 얇고 모양도 불규칙하고…" "쌈밥 아니냐..." "광어가 아니고 라이스페이퍼 같다" 등의 말들이 올라왔다. 소수는 "나 참치 먹고 남은 거로 잡곡밥 초밥 해 먹는데 맛있던데..." "맛있겠다" "저런 집도 꽤 있다" 등의 옹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식에서 샤리는 초밥 단촛물로 간을 한 밥 부분을 말한다. 즉 초밥을 만들기 위한 밥을 샤리라고 부른다. 샤리는 초밥을 내려놓거나 집었을 때 흐트러지지 않게, 입에 넣었을 때는 부드럽게 입 안에서 풀려야 좋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샤리는 초밥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