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편파방송 논란과 관련해 정말 심각한 내용의 추가폭로 나왔다

2023-08-25 11:37

'피프티 피프티 사태' 편파적인 보도로 논란이 된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편 인터뷰에 응하고 통편집됐다”고 주장한 업계 종사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편파적으로 방송해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한 업계 종사자가 피프티 피프티 편 인터뷰에 참여했지만, 통편집을 당했다며 폭로를 예고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 어트랙트 제공
그룹 피프티 피프티 / 어트랙트 제공

자신을 관련 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SBS '그알' 피프티 편 인터뷰에 응하고 통편집된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지난 7월 말 SBS '그알' 피프티 편 인터뷰에 참여했단 통편집 당한 당사자"라며 "이진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급됐던 사람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초 문체부에 K-POP 템퍼링 방지법에 대한 정책 제안(국민제안)을 한 사람으로 '그알'팀과 약 1시간 반 정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템퍼링은 스포츠에서 선수가 소속팀의 허가 없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도록 설득하려는 시도를 일컫는 말이다.

A씨는 "현재 '그알'팀이 내부적으로 입장 정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할 말을 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말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이어 그는 "템퍼링 방지법과 관련한 국민동의 청원도 진행할 예정이고 인터뷰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이곳 커뮤니티를 포함해 여러 곳에 공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 뉴스1
그룹 피프티 피프티 / 뉴스1

이와 함께 A씨는 "인증은 이 자료를 통해 대신하겠다"며 인터뷰 과정 중 전달받은 '그알' PD와 작가 명함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그알'은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부제로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사건에 대해 다뤘다. 그러나 방송 이후 '그알'은 편파 방송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부제로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사건에 대해 다뤘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부제로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사건에 대해 다뤘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상표권 등록을 한 점이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 이력 위조 등 주요 의문점에 대한 내용은 생략된 채,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가족, 더기버스 측 입장을 과도하게 대변했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수백 건에 달하는 민원이 제기됐고,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그알'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에 따르면 A씨는 '그알'과의 인터뷰에서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상표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24일 '그알' 측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알'은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 드린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단체 및 시청자들이 보내준 말과 비판을 무겁게 듣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방송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알'의 반쪽짜리 사과문에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사과문에 댓글 대부분은 '그알'의 사과문을 재차 문제 삼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5일 동안 침묵하다 사실인정 없이 앞뒤 안 맞는 변명이나 늘어놓으면 그게 사과가 됩니까?", "최소한 팩트체크는 하고, 만들어야 한다. 결론을 정하고 그것에 필요한 것만 모아서 방송을 만들면 그게 상대방에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추가 취재? 이미 신뢰를 잃어버렸다", "사과의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