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대기하던 코란도를 뒤에서 세게 들이박은 할머니 택시기사가 한 말 (+영상)

2023-08-24 16:21

“반대편 신호등까지 밀려갈 정도로 크게 사고 났다”
“다행히 차량만큼 크게 다치지 않아서 감사히 생각”

고령의 여성 택시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 정차 중이었던 앞차와 크게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고령의 여성 택시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 정차 중이었던 앞차와 크게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하 보배드림
고령의 여성 택시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 정차 중이었던 앞차와 크게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하 보배드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은 지난 2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블랙박스 제보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고령의 여성 택시기사가 그렇게 빠른 속도는 아닌데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은 상태로 계속 가다 신호 대기 중인 코란도 스포츠를 박았습니다. 고령 택시 운전 문제 심각합니다"라고 부연했다.

고령의 여성 택시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 정차 중이었던 앞차와 크게 충돌하는 장면.
고령의 여성 택시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 정차 중이었던 앞차와 크게 충돌하는 장면.

공개된 영상을 보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인 코란도 차량을 뒤에서 오던 흰색 택시가 그대로 박았다. 택시는 코란도를 박은 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직진했고, 결국 두 차량은 앞에 있는 또 다른 횡단보도에서 크게 훼손된 채로 멈췄다. 다행히 코란도 운전자는 무사했다.

코란도 차주는 해당 게시물 댓글을 통해 "신호 대기 중에 택시가 와서 들이박았다. 반대편 신호등까지 밀려갈 정도로 크게 사고가 났다. 상대방(택시기사) 진술을 들어 보니 순간 운전하다 정신을 잃으셨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차량만큼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기사는 젊은 사람이 하기에도 힘들다" "3달 전쯤 70대로 보이는 기사분이 운행하는 택시에 타고 깜빡 졸았는데, 역주행하고 계시더라. 본인도 깜빡 졸아서 그렇게 됐다고 하시더라. 택시비도 평소보다 2만원 더 많이 나왔다" "안전 운전하고 싶어도 신체 노화 때문에 사고 위험 높아지는 건 인정해야지. 매년 신체 테스트 의무로 해야 하지 않을까..."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2916명 중 709명(24.3%)은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가 원인이었다.

운전 미숙으로 생긴 차량 단독 사고 사망자 수 비율 역시 65세 이상이 30%를 기록했다. 20~40대 평균 비율 12% 대비 2.5배 높은 수치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