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4일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대학생 16명을 연행했다. 대학생들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 도중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해 체포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진보대학생넷 회원들은 24일 오후 12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소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항의 차원에서 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트윈트리타워 8층에 차례로 모여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같은 건물 9층에 있는 대사관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대학생 16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미신고 집회를 하려고 대사관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집시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했다. 오염수는 이날부터 17일간 7800톤이 우선 방출될 예정이다.
오염수 방류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