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비상선언' 등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 한 영화업계 관계자의 입장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6월 15일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는 박스오피스 순위가 조작된 영화 목록에 영화 '그대가 조국', '비상선언', '뜨거운 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영화관들이 배급사들과 모의해 관객 없이 영화를 상영하는 '유령 상영' 등의 방식으로 관객 수를 허위로 조작,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순위 집계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그대가 조국'은 지난해 5월 개봉 이후 1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누적 관객 수 33만 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만 '그대가 조국', '비상선언', '뜨거운 피' 등의 영화와 국내 멀티플렉스 3사, 배급사 24개의 조작 혐의가 인정됐다.
이와 관련해 영화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막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악재를 맞아 안타깝다”며 “영화계의 잘못이 크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누리꾼들은 영화업계 관계자의 발언에 반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한국 영화 안 보는 거 미안하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줘", "가격부터 재조정해야지. 나라가 어려운데 사람들이 비싼 돈 주고 영화 보겠음?", "사기쳐놓고 봐 달라는 거잖아. 봐주고 말고는 우리가 정하지", "조작을 왜 봐줘야돼", "우리는 왜 맨날 너그러워야 하냐... 그쪽에서 진작 잘하면 되는걸", "요즘엔 뻔뻔한 게 대세인가?", "영화 값이 너그러웠으면 나도 좀 누그러들었겠지...근데 현실은 아니잖아?", "너 그러면 너그럽게 못 봐주지", "너그럽게 그럼 영혼들만 관람하면 되겠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