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세 아동이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화면을 보는데 시간을 많이 보낼 수록 각종 능력 발달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은 "최근 JAMA Pediatric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 1세 아동이 하루 1~4시간 동안 동영상을 보면 만 2세까지 의사소통, 소근육 운동, 문제 해결, 사회성 발달이 저하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7097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연구를 진행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소아과 부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년간 추적 관찰한 아동의 표본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중요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하루 최대 4시간의 동영상 시청을 가진 아동은 의사소통 및 문제 해결 기술 발달 지연을 경험할 가능성이 최대 3배 높았으며, 4시간 이상 동영상을 본 아동은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4.78배, 미세 운동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1.74배, 2세까지 사회적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2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신시내티의 한 소아과 부교수는 "아이들은 말을 하도록 교육받지만 "하는 연습을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많은 단어를 들을 수는 있지만 상호작용을 연습할 기회는 적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만 4세 이후부터 발달 저하 현상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48%의 가정은 1세 아동에 대한 동영상 노출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고, 1~2시간(30%), 2~4시간(18%) 순이었다. 만 1세 아동에게 하루에 4시간 이상 동영상을 틀어주는 가정은 4%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모친이 어리거나, 저소득층 가정일수록 아동에게 동영상을 오래 시청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