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트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이달 출시한 한국 음식 '김밥'이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틱톡, 레딧 등 SNS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품절 사태에 가까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트레이더 조가 출시한 새로운 한국 식품 'KIMBAP'은 냉동 김밥으로 한국 신생 식품 업체의 제품이다. 두부튀김(유부), 우엉, 당근, 단무지, 시금치 등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속 재료 덕에 '간편한 건강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응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틱톡, X(전 트위터) 등에는 해당 김밥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쏟아졌다. 미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재구매 의사가 있다" "다음에 트레이더 조에 가면 또 살 예정이다" 등 호평이 가득했다.
국제 커플 유튜버 '레이진'은 직접 트레이더 조에서 냉동 김밥을 사서 조리해 시식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현지의 실제 반응을 전달하기도 했다. 유튜버 레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시된 지 단 며칠 만에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레이는 진과 함께 냉동 김밥을 구매하기 위해 트레이더 조를 방문했다. 냉동식품 코너를 돌고 돌던 두 사람은 직원의 도움으로 3, 4개 정도 남은 냉동 김밥을 마주했다. 레이가 김밥을 집어 들고 카메라에 제품을 소개하기 시작하자 한 손님이 다가와 냉동 김밥을 가리키며 "그거 어디서 찾았냐. 우리도 이걸 찾고 있다"라며 물었다. 그러면서 "보스턴에 사는 우리 딸애가 이거 맛있다 하더라. 완전 난리가 났다더라. 그래서 우리도 사러 왔다"고 말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후 곧바로 또 다른 손님이 남은 김밥을 챙겨 진열된 제품은 모두 동났다.
계산대 직원을 통해 매장 반응도 알 수 있었다. 계산대 직원은 "나는 아직 안 먹어봤는데 인기가 엄청나다. 내 동료는 이틀 동안 김밥을 3번이나 사 가더라"라고 전했다.
맛 평가도 긍정적이다. 김밥을 시식한 레이는 "야채 김밥치고 꽤 맛있다. 김밥을 안 먹어본 외국인이 입문하기 딱 좋다. 다만 뭔가 빠진 느낌이다. 참기름을 뿌리면 더 맛있어질 것 같다"라며 한국 브랜드의 참기름을 김밥에 첨가해 시식했다. 그리곤 10점 만점에 15점이라며 환호했다.
레이와 진은 이 같은 열풍의 배경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두 사람은 "미국 거의 모든 식당이 음식값의 20%를 서비스 이용료로 강제 청구한다"라며 "미국에서 김밥을 사 먹으면 냉동 김밥보다 최소 두 배 비싼데 냉동 김밥은 속 재료가 더 풍성한 데다 거의 반값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