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은 날 '매운 음식' 생각나는 이유 알려드립니다 [건강]

2023-08-22 16:55

스트레스 받은 날 '매운맛' '매운 음식' 찾는 이유
“실제로 매운 음식은 엔도르핀을 분비해 효과 있어”

스트레스를 받은 날마다 유독 매운 음식이 생각난다면 매운 음식에 중독된 것일 수 있다. 실제로 매운 음식은 엔도르핀을 분비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혀의 통점을 자극하는 통각이다. 통각은 온도 수용체와 깊은 연관이 돼 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고추), 알리신(마늘), 피페린(후추) 등은 43도 이상의 고온을 감지해 활성화한다. 우리 몸이 매운 성분을 접하면 땀이 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이유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이처럼 뜨겁고 위험한 신호가 인식되면 뇌는 고통을 상쇄하기 위해 진통 효과에 쾌감도 느끼게 하는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몸은 실제로 뜨거운 온도에 노출된 게 아니라서 고통은 금방 사라지고 쾌감만 남게 된다.

쾌감은 매운맛 중독을 유발한다.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엔도르핀이 나오며 느낀 쾌감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매운 음식을 찾게 된다. 또 매운 음식의 색깔은 대부분 빨간색이다. 진화론적으로 빨간색은 식욕을 돋우는 색이다.

매운맛 중독으로 과하게 매운 음식을 섭취하는 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매운맛을 자주 먹게 된다면 위를 자극해 위벽이 얇아지고,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안면홍조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확장돼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역류성 식도염, 설사, 치질, 매운 성분이 몸에 남아 있으면 매우 고통스러운 배변 활동까지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을 때 매운맛이 끌리는 이유를 설명하면 혀는 매운맛을 통증으로 인지하고, 이때 우리 몸은 통증을 완화하고 줄이기 위해 뇌에서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때 아드레날린 수치를 올려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 활성화되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땀을 나게 하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개운한 기분이 들게 한다. 결론은 매운맛은 어느 정도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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