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가 이른바 'K패스'를 내년 7월 도입하고 대중교통비의 20%를 환급해 주기로 했다.
K패스는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한 지하철·버스 통합권이다.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월 21회 이상 이용할 경우 월 60회 지원 한도 내에서 연간 최대 21만6000원을 환급해 주는 제도다.
청년층은 연간 최대 32만4000원까지, 저소득층은 연간 최대 57만6000원까지 환급 혜택을 늘렸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내년도 예산안에 이런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 의장은 "전 세계적인 고금리, 고물가로 국민 생활비 부담이 만만치 않고 최근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교통비 절감을 위해 K패스를 추진하고 관련 예산이 정부안에 편성되도록 재정 당국에 요구했다"고 했다.
박 의장은 "지난 정부에서 유사한 사업인 알뜰교통카드를 시행했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었고 마일리지 지급 구조가 복잡해 교통취약계층, 노인층 이용이 매우 저조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알뜰교통카드의 운영관리비 등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줄여서 국민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도록 K패스를 고안했다. K패스가 도입되면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굳이 걷거나 자전거를 탈 필요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신규 가입자도 이용 횟수에 따라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오는 23일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과 관련한 협의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