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에 주유비 부담이 골칫거리다. 6주째 상승한 휘발유 가격은 L(리터)당 1700원을 돌파했다. 1주 전보다 15.15원 오른 셈이다. 오늘은 고물가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한 주유비 아끼는 꿀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 잘 기억해 뒀다 실천해서 독자 여러분이 길에서 새는 돈을 조금이나마 줄이길 바란다.
<1> 아침에 주유하자
기름 부피는 온도가 1도 씩 상승할 때마다 팽창한다. 휘발유 부피는 0.11%, 경유 부피는 0.08%씩 팽창하기에 낮은 온도일 때 주유할수록 좋다. 만약 10도 차이가 날 때, 3만원 주유 시 약 1천원 정도 차이 나는 셈이다.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오전에 주유하면 비교적 압축된 용량의 기름을 넣을 수 있다.
<2> 같은 브랜드 주유소를 이용하자
정유사마다 연료에 첨가하는 성분이 조금씩 차이 난다. 첨가하는 약품 종류 및 배합 비율이 다르기 때문인데, 기름 성질이 다르면 엔진의 연소 시점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에 되도록 같은 브랜드 주유소를 이용하는 게 차량 안전에 좋다.
<3> 30초 이상의 공회전은 피하자
시동을 껐다 켜는 것이 기름을 많이 소모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다. 그러나 오히려 30초 이상 공회전이 지속될 때 연료 소모가 더 많이 발생한다. 휘발유 차는 1분당 20cc, 경유차는 22cc가량 소모된다.
<4>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을 피하자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급발진, 급가속 10번이면 100㏄가량의 연료가 소모되는데 이는 약 1㎞를 더 달릴 수 있는 양이다.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서서히 정차하는 것 만으로도 연료를 30%가량 아낄 수 있다.
<5> 눈금이 한 칸 이상일 때 주유하자
자동차 기름이 거의 떨어져 갈 때 주유하면 연료탱크 바닥과 펌프가 부딪치면서 일정량의 연료가 증발한다. 이에 눈금이 한 칸 이상 남아있을 때 주유하는 게 좋다. 또 20L 단위로 주유하는 것이 낫다.
<6> 셀프 주유는 고속으로 하자
대부분의 주유기는 가장 빠른 속도에서 가장 많은 양이 나오도록 설계됐다. 휘발유 20L를 고속으로 주유했을 때 약 60m가 더 들어간다. 저속으로 3만원 주유할 시 요구르트 한 병 정도를 손해 보는 셈이다.
<7> 주유비 아껴주는 할인 신용카드를 사용하자
자주 가는 주유소 지정 후 주유 할인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주유비도 할인되고 카드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카드사별로 혜택이 다르니 카드를 선택할 때는 자주 찾는 주유소 브랜드 등 자신의 소비 패턴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 요즘은 각종 앱을 통해 어느 주유소의 기름값이 저렴한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