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이 정말 김연경과 교제했다고 주장한 것일까? 이다영이 김연경과 있었던 일을 일부 공개하며 누리꾼에게 한 말이 뒤늦게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이다영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한 네티즌과 나눈 대화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대화에서 네티즌은 학교폭력 전력을 끄집어내며 이다영을 비판했다. 그러자 이다영은 "저한테 DM으로 무례하게 말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제가 단지 김연경 선수가 시합 도중에 욕해서 폭로한 걸로 몰아가는데 저는 사적인 관계로 인해 받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네티즌에게 자신이 김연경 때문에 여러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다영은 "예전부터 (김연경이)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나를) 왕따시키는 것는 기본이고 대표팀에서도 애들 앞에서 (나를) 술집 여자 취급했다. (내게) X 보인다고 했다. 강남 가서 X XX고 오라고 했다“라면서 "흥국생명에서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다영은 민감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을 꺼내 들었다. 그는 "(김연경이 나와) 헤어졌다는 이유로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했다. 단 한 번도 연습하면서 볼을 때린 적이 없다. 말 걸고 다시 때려달라고 하면 아예 사람 취급을 안 했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이다영의 언급 중 “헤어졌다는 이유로”에 주목하고 있다. 자신이 김연경과 교제했다는 것을 은근슬쩍 드러내는 발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다영이 ‘한때는 친밀했지만 멀어졌다는 이유로’라는 뜻으로 해당 발언을 내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김연경과 이다영은 한때는 꽤나 친밀했던 동료였다. 두 사람이 경기장 안팎에서 다정한 모습을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다영이 동성애 문제를 언급했던 것이라고 일부 누리꾼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누리꾼들 사이에선 “최근 읽은 소설 중 가장 흥미로웠다”, “이다영 말대로 동성애 관계인지, 아니면 이렇게라도 관심을 끌려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사건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중립기어를 박고 경과를 지켜볼 때” 등의 반응이 나온다.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이다영이 김연경과 교제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누리꾼이 상당수 있다는 얘기다.
타인의 성적 취향을 폭로하는 것은 중죄다. 사실이어도 아니어도 벌을 받는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006년 자신을 퇴짜놓은 여성들의 성적 지향 등을 허위로 지어낸 리스트를 작성해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