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지하캠퍼스' 생긴다는 서울 유명 대학교 (+정체)

2023-08-22 10:38

홍익대, 축구장 14개 크기 지하 캠퍼스 건설
이화캠퍼스복합단지 두 배 이상의 규모

홍익대학교가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캠퍼스를 짓는다.

한국경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홍익대학교 자료 이미지 / Yulia K-Shutterstock.com
홍익대학교 자료 이미지 / Yulia K-Shutterstock.com

지난 21일 홍익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3월부터 지하 6층~지상 최대 16층 규모의 복합단지를 짓는 ‘뉴홍익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캠퍼스는 메인 건물은 학교 정문부터 대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지하 공간에 들어설 예정이다. 축구장 14개 크기(연면적 10만㎡)에 달하는데 이 건물엔 미술관과 도서관, 강의실, 산학협력 기관 등 미술·디자인·건축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한국에서 가장 큰 지하 캠퍼스인 이화여대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연면적 6만6000㎡)의 두 배 이상 규모다.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총 사업비로 441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같이 결정한 데는 각종 규제와 주변의 비싼 땅값, 좁은 부지 등으로 캠퍼스 확장이 힘들어진 탓에 지하 공간을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익대는 이와 함께 담장을 허물고 학교 전체를 홍대 거리와 연결하는 ‘뉴홍익프로젝트’ 청사진도 내놨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이유들로 홍익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지하 캠퍼스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려대는 2002년 국내 최초로 안암캠퍼스에 지하 캠퍼스인 ‘중앙광장’을 조성했다. 2008년엔 이화여대와 서강대가, 2011년엔 한국외국어대 등이 지하 캠퍼스를 지은 바 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매체에 “이화여대 ECC 역시 각종 규제로 고안해 낸 대안”이라며 “강의실 등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